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효월의 종언/갈레말드

영웅을 지명한 제국 병사

by 주니별 2023. 1. 12.

일리에트: 아, 영웅공! 마침 잘 왔어……!

일리에트: 실은 제국 제I군단의 마도 기술자가 본인을 보호해주는 대가로 '작업용 마도 병기를 제공하겠다'는 제안을 해 왔는데…… 제국 수도에 남겨진 상태라 회수를 해야 한대.

일리에트: 그 마도 기술자는 회수하러 갈 때 같이 갈 사람으로 당신을 지명했어. 괜찮다면 회수를 부탁해도 될까?

일리에트: 현장 주변은 건물 잔해 때문에 엉망일 거야. 혹시 마도 병기 회수에 지장이 있으면 파쇄용 폭약을 사용해 줘!

일리에트: '제I군단 마도 기술자'는 전초지 밖에서 기다린다고 하니 잘 부탁해!

 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아아, 와 줬군. 고맙다. 에오르제아에서 영웅이라 불리는 당신과 이야기를 나누고 싶어서 실례를 무릅쓰고 동행을 부탁했는데 정말로 승낙해줄 줄이야.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그럼 곧바로 현장으로 안내하지. '우르바니시마 구'로 와줘.

 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으음, 찾으려고 했던 마도 병기는 있는데 건물 잔해 때문에 옮길 수가 없군……. 방법이 없으려나?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'파쇄용 폭약'이 있다고? 준비성 한번 철저한데! 번거롭겠지만 당신에게 '잔해' 폭파를 부탁해도 될까?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난 에오르제아식은 제대로 다룰 줄 모르거든. 잘 부탁해.

 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훌륭하군. 고맙다. 이제 이 녀석을 유용하게 사용할 수 있겠어.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사실은 말이지…… 이 마도 병기를 사용해서 대립 중이던 제III군단을 공격하라는 명령을 받았어. 하지만 상관에게는 고장이 났다고 거짓말을 하고 여기에 남겨뒀지.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나는 동포를 죽이고 싶지 않았다. 그리고 그런 명령을 내린 제국군에 실망하게 됐어.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거짓된 신을 믿는 야만스러운 사람들에게 문명의 빛을 비추고 세계 평화를 실현하는 것이 갈레말 제국의 신념이었다. 하지만 동포끼리 내전이라니, 야만스러운 게 과연 누구인지.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에오르제아의 영웅이여, 하나만 묻지. 당신이 봤을 때도 제국은 야만스럽고 사악한 나라였나?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그래, 당신은 그렇게 말해주는군.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승자의 입으로 전해지는 역사에서 우리 제국이 취한 수단에는 과오라는 낙인이 찍히겠지. 하지만 세계 평화 실현이라는 신념은 틀리지 않았다고 믿고 싶어.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그래서 나는 회수한 이 마도 병기를 작업용 중장비로 개량해서 붕괴된 제국 수도 갈레말드를 재건하고자 해. 진정한 평화를 위해서.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당신과 대화해서 기뻤어. 그리고 동행해 줘서 고마웠다.

제I군단 마도 기술자: 자, 깨진 유리 전초지에 있는 '일리에트'에게 보고하러 돌아가 보자고.

 

일리에트: 영웅공, 수고했어! 마도 기술자한테서 보고는 들었어.

일리에트: 돌아온 그를 보니, 표정이 조금 온화해진 것 같더군. 안개가 걷힌 것 같아 보였달까…….

일리에트: 제국병으로서 심경이야 복잡하겠지만 당신과의 대화를 통해 갑갑함이 해소된 걸지도 몰라. 나도 감사 인사를 하고 싶어, 정말로 고마워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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