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효월의 종언/갈레말드

삼위일체의 공존 관계

by 주니별 2023. 1. 12.

흑와단 소위 버셀미: 젠장…… 또 당했군……. 빨리 적임자를 찾지 못하면 큰일 나겠어.

흑와단 소위 버셀미: 아, 미안. 들렸나? 아니, 잠깐…… 귀공이라면 딱이겠는데!

흑와단 소위 버셀미: 실은 전초지의 물자가 훼손되는 사건이 발생해서 말이야. 발자국을 보니 범인은 알마스티라는 예티의 일종일 거라고 여기 토박이인 갈레안인 사냥꾼이 그러더군.

흑와단 소위 버셀미: 하지만 무척이나 교활해서 먹이터의 정보를 무리에 공유한다고 해. 한두 마리를 잡아서는 문제가 해결되지도 않을 거라지 뭐야? 그래서 그 사냥꾼에게 도와달라고 부탁했더니……

흑와단 소위 버셀미: 그럼 숙련된 자가 한 명 더 필요하다는 게 아니겠어? 누구한테 부탁을 해야 하나 고민했는데, 귀공 정도의 실력이라면 토를 달 수 없겠지!

흑와단 소위 버셀미: 도와줄 의향이 있으면 전초지 밖에 있는 '제국 사냥꾼'에게 말을 걸어주겠어?

 

제국 사냥꾼: 당신은…… 테르티움 역으로 셋이서 뛰어들었던 에오르제아인이잖아?

제국 사냥꾼: 파견단의 의사 결정에도 관여했던 인물이라면서? 숙련자를 파견해달라고 의뢰하긴 했지만, 정말 당신 같은 거물이 도와주는 거야?

제국 사냥꾼: 그렇군. 그저 고마울 따름이다. 난폭한 알마스티의 영역에 미끼로 먹이를 놓을 테니까 에블라나 빙원으로 와줘.

 

제국 사냥꾼: 여기가 난폭한 알마스티의 세력권이다. 이 근처에서 기다리다 보면 놈들은 분명히 나타날 거야.

제국 사냥꾼: 아 참 놈이 걸려들기 전에 이것부터 줄게. 갈레안 보드카야.

제국 사냥꾼: 강한 술을 뿌리면 녀석들도 취해서 쓰러뜨리기 쉬워지거든. 꼭 활용해봐. 그리고 쓰러뜨린 후에는 혈액 채취도 잊지 말고 부탁한다.

 

제국 사냥꾼: '알마스티의 피'는 채취했어?

제국 사냥꾼: 오, 고맙다. 역시 테르티움 역에 뛰어들 정도의 인물이라서 그런지 그 큰 짐승을 보고도 하나도 동요하지 않더군.

제국 사냥꾼: 이 피는 내가 전초지 물자 보관함에 뿌려두지. 녀석들은 똑똑하니까 동료의 피 냄새를 맡으면 위험한 곳이라고 판단해서 다가오지 않을 거야.

제국 사냥꾼: 당신도 깨진 유리 전초지로 돌아가서 '흑와단 소위 버셀미'한테 알려줘.

 

흑와단 소위 버셀미: 아아, 귀공이군! 제국 사냥꾼에게도 이야기는 들었다. 채취한 피를 뿌려 예티의 접근을 막을 생각은 못 했는데 말이지.

흑와단 소위 버셀미: 갈레안 현지 사람의 지식을 빌리게 될 줄이야. 그렇게 적대시했었는데…….

흑와단 소위 버셀미: 이렇게 인간 대 인간으로서 관계를 맺어 나가면 곤란할 때 도움을 주고받을 수 있지. 앞으로도 이렇게 협력하면서 살고 싶군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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