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이얼: 괜찮다면 나를 잠시 도와줄 수 있겠나? 실은 조금 전에 일을 맡겼던 조달꾼을 우연히 봤는데 왠지 모르게 당황하고 있는 것 같더군. 바이얼: 왜 그러나 싶어서 말을 걸려고 하는데 나와 눈을 마주친 순간 후다닥 도망쳐 버리지 뭔가…….
바이얼: 의뢰한 물건을 빨리 납품해 줬으면 하는데 또 도망가 버릴까 봐 걱정이군. 그러니 나를 대신해 그를 만나 줬으면 하네.
바이얼: 도망친 방향으로 추측하면 아마 '파스메랑 가축 연구소' 부근에 있을걸세. 수고롭게 해서 미안하지만, 잘 부탁하네.
안절부절못하는 조달꾼: 윽, 으아아아아아!! 뭐, 뭐죠!?
안절부절못하는 조달꾼: 아, 바이얼 님의 부탁으로 오신 거였군요……. 실은 동방에서 문화 자료를 수집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다양한 물건을 매입해 왔답니다.
안절부절못하는 조달꾼: 그런데 그중 하나인 항아리에 정체 모를 생물이 들어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이에요…….
항아리 안에서 들리는 목소리: 음마야…… 여긴 대체 어딤메?
안절부절못하는 조달꾼: 이것 봐요, 무슨 소리가 들렸죠!? 틀림없이 이 안에 무슨 생물이 들어 있다니까요!
안절부절못하는 조달꾼: ……그런데 당신, 모험가 맞죠? 이 생물에 대해 혹시 아시는 건 없나요!?
항아리 안에서 들리는 목소리: 어떻게 알았음메! 안락한 항아리가 있어서 안에서 낮잠을 잤는데…… 눈을 뜨니까 여기로 끌려왔지 뭠메!
항아리 안에서 들리는 목소리: ……그래도 뜻밖의 일이긴 하지만, 이왕 왔으니까 구경하면서 놀다 가고 싶담메! 괜찮다면 여기에 계속 있어도 되겠슴메~?
안절부절못하는 조달꾼: 네, 뭐 본인이 그러길 바란다면 정식으로 신청해서 저희가 보호하도록 하죠. '바이얼' 님에게도 이번 일을 알려 주시겠어요?
바이얼: 그 조달꾼은 어떻게 된 거였어?
바이얼: 그가 매입한 항아리 안에서 나마즈오가!? 과거에 문헌으로 읽은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존재하진 않는 전설 속 존재라고만 생각했건만…….
바이얼: 하지만 이런 기회가 또 어디 있겠나……! 귀중한 연구 대상으로 이 시설에 보관해야겠군!
바이얼: ……아 실례, 사례부터 해야겠지. 도와줘서 고마웠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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